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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답사]

[1편] 망우하의 홍수가 찾아낸 호두구 적석총에서 이루어진 뇌신과의 만남 - 19 국외답사기 요서 신민, 부신

2019 국외학술답사기 


제 1편 

"망우하의 홍수가 찾아낸 호두구 적석총에서 뇌신(雷神)과 만나다"

 

 

  지난 7월 31일~8월8일, 7박 8일에 걸친 2019년 국외 해외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해외답사의 주제는 "요동·요서지역의 제천유적연구"로, 중국 요서지역 대릉하와 서랍목륜하 일대의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제천유적을 중심으로 돌아보았습니다.

 

  함께 가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사진과 내용을 소개합니다. 

 

  

 

AM 5시. 인천공항 집합.

 

▲ 인천공항에 모인 답사팀. 설레임이 묻어난다. 

 

나라도 더 보고 많이 보기 위하여, 일정을 일찍 시작합니다. 새벽 5시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설레임을 가득담고 하나, 둘 인천공항으로 모였습니다. 가기 전에 여행사 사장님과 해외답사 총진행님으로부터 주의사항과 공지사항을 듣고,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 갑자기 내린 폭우로 비행기 안에서 기다림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인천공항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비행기가 제시간에 뜨지를 못했네요. 아이고, 비행기 안에서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야 겨우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중국에 9시까지 출근(?) 하는 일정이었는데... 결국 9시까지 출근은 실패.

 

▲ 중국에서의 첫번째 식사.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새벽부터 움직인데다가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매우 허기가 졌습니다.

결국, 식사부터 하는 것으로 일정변경! 중국에서의 첫번째 식사를 시작합니다. 

 

#1. 신민 고태산 유지

 

▲ 신민 고태산유지를 알리는 사적비.  

 

전체 일정 중 가장 첫 번째 답사지는 신민의 고태산유지. 지금 전체가 옥수수밭이고, 이곳이 유적지라는 것은 덩그렇게 남아있는 비석만 이야기 해줍니다. 

 

 

▲ 고태산유지 전경 

 

#2. 부신 사해유지 

 

▲ 사해유지 사적비.  

 

이제 부신의 사해유지로 갑니다.  

 

사해유지는 B.C. 5600년경 만들어진것으로 보이는 흥륭와문화시기 대표적 유적지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돌무더기를 용모양으로 쌓은 석퇴룡(길이 19.7m, 폭 2m)이 발견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사해유지 가는 길. 야트막한 오르막이 지속되었다.  

 

사해유지로 가는 길은 야트막한 구릉지대를 계속 올라가야 했습니다. 구릉의 양 옆으로는 넓은 평원이 트여있어, 마치 컴퓨터 배경화면에서 보는 듯한 그림과 같은 풍경이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 사해유지 박물관 내 전시물. 사해유지 발굴평면도이다.  

 

▲ 사해유지 박물관 내 전시물. 사해유지에서 발굴된 토기이다.   

 

사해유지는 실제 발굴된 유적지 앞쪽으로 박물관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에, 사해유지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사해유지 야외 석퇴룡 유적.

 

박물관의 뒷편에는 야외에 석퇴룡 유적이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 사해유지 전경 

 

▲ 사해유지 박물관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3. 부신 호두구 적석총 

 

1일차의 마지막 일정인 호두구 적석총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 버스 안에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참여 동기 등을 이야기 하였는데요, 고등학생부터 60대까지, 비록 연령은 다양하지만 우리 상고사 복원에 대한 마음과 열정만큼은 같았습니다. 

 

호두구 적석총으로 가는 길, 하늘의 표정이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하늘이 멋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 호두구 적석총 전경. 이곳이 유적지 임을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있다.

 

호두구 적석총은 대릉하의 지류인 망우하 옆 구릉지대에 있는 유적으로 B.C.3500~3000년 경 홍산문화시기 만들어진 적석단총 입니다. 흥륭와문화기부터 이어진 요서지역 전통 묘제인 석권 단총방식 위에 3층 원방 방식이 결합된 제천유적입니다. 

 

▲ 홍수에 쓸려나간 단애(崖, 깎아져나간 낭떠러지)부분

 

1970년대 이 지역에 큰 비가 내리며 불어난 망우하의 강물이 이곳을 쓸고 지나가면서 적석총의 반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재밌는 것은, 유적의 반이 쓸려 나가는 바람에 적석총 안에 있는 유물이 드러나면서 이곳이 신석기 시대 유적지라는 것을 알게 됬다고 하네요. 

 

호두구 적석총은 제법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유적지를 알리는 비석도 없어 일부러 마음먹고 찾아오지 않는 한 찾기도 제법 힘든 곳이었습니다.우리 팀도 가이드의 사전답사가 없었다면 아마 꽤나 찾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 적석총으로 올라가는 길은 찾기도 힘들고 매우 가팔랐다. 

  

유적지에서 망우하가 보인다는 기록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적석총 위로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나있지 않았던 데다가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유적지 위는 역시나 옥수수 밭으로 바뀌어 있었고, 유적을 발굴하고 흙도 제대로 덮지 않았는지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었습니다. 

 

▲ 적석총 위에 오르니 저 멀리 망우하가 보인다. 

 

유적에 올라보니 저 멀리 굽이굽이 흐르는 망우하의 물길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 마음을 올리고, 내면의 밝음을 밝히는 제천을 하였습니다. 마음이 절로 고요해집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더니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세차게 내리던 비는 속옷과 신발까지 모두 다 젖게 만들었습니다. 서둘러 적석총을 내려가 버스로 돌아갑니다.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젖은 덕분에 버스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아마 기사님이 청소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을 겁니다. 

 

▲ 식당 근처에서 열린 야시장.

 

숙소가 있는 조양에 도착하니 어느덧 9시. 늦은 저녁을 먹고 근처 광장에서 열린 야시장을 구경합니다.

 

이렇게 1일차가 끝났습니다. 2일차는 조양에 있는 덕보박물관, 조양박물관을 본 후 객좌현으로 이동합니다. 

 

 

√ 다음편 예고 :: 2일차 다시보기 - 조양, 객좌 지역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9-10-30 18:33
조회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