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0.08.3.117

 

○ 저자

김철수(중원대학교)

 

○ 논문명 

동북아의 백산신앙과 백두산-土着性과 越境性 

 

○ 목차

Ⅰ. 들어가기

Ⅱ. 백두산과 백산신앙

Ⅲ. 백산신앙의 越境性

Ⅳ. 맺음말

 

○ 국문요약 

  白山信仰은 광의적 의미로 보면, 예로부터 산을 신성시한 산악신앙에서 출발했다. 산악신앙 및 산악숭배는 고대로부터 종교문화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였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산악이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말하여 주는 신화의 터전이 된다면, 그 산은 신성한 공간으로 정신적인 聖所가 되고 聖山으로 존숭 받게 된다. 이러한 산악신앙으로서 백산신앙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동북아의 성스러운 산 중에서도 백산 곧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신앙이었다. 고대 조선의 백두산은 靈山으로, 예로부터 사람들의 외경의 대상이 된 天山 혹은 神山의 의미를 지니며 조종산의 위격을 지녔고 환웅천왕의 강세와 단군이 태어난 역사 문화적 위상을 지닌 성소였다. 이처럼 백두산은 단순한 지리적 개념이 아닌 신성한 산으로 숭배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제천의례가 시작된 백산소도의 본향으로 여겨져 왔다. 백산신앙은 바로 백두산의 백산소도를 중심으로 하여 고대의 환웅과 단군의 제천의례와 관련된 산악신앙이었다.

  본고는 이러한 백산신앙의 土着性과 越境性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이곳저곳에 작은 나라들이 세워지면서 별읍을 정하고, 주변에 소도를 세워 백두산의 소도를 模像하여 나갔다. 이러한 소도의 모습들이 백산신앙의 越境性이다. 백두산의 경계를 넘어선 백산신앙은 고구려나 신라에서도 나름대로 전개되어졌고 바다를 건너 일본열도로도 전해졌다. 일본의 백산신앙은 石川縣과 岐阜縣에 걸쳐 자리한 백산이나 큐슈의 英彦山이 중심이 되었고 일본열도 곳곳에 크고 작은 백산들이 있다. 이러한 일본열도의 백산신앙의 연원을 추적해 보면, 고대 조선이 그 중요한 열쇠의 하나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백산소도 신앙이었고, 이것이 일본 산악신앙의 본류로 유지되었던 것이다. 백산은 단순히 산 정상이 하얀 산이 아니라 백두산처럼 畏敬의 대상이었고 신앙대상으로 존재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백산신앙이 일본열도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은 쓰시마의 솟도신앙이나 일본의 신도신앙에 보여지는 히모로기, 곧 곰 신단과 신사에 처음 제사지내어진 천신의 모습을 통해서도 더욱 확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 주제어  

백산신앙, 백두산, 백산소도, 소도제천, 히코산(英彦山), 하쿠산 신앙, 히모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