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석기시대 적석무덤의 검토
○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2.08.7.155
○ 저자
유태용(청구고고연구원 원장)
○ 목차
Ⅰ. 서론
Ⅱ. 신석기시대 적석무덤의 분포와 입지
Ⅲ. 신석기시대 적석무덤의 구조와 장법
Ⅳ. 신석기시대 무덤의 성격과 편년
Ⅴ. 결론
○ 국문요약
한국 신석기시대의 묘제는 1929년에 함경북도 웅기군 송평동 유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이후, 19곳에서 대략 160여 기가 조사되었다. 무덤의 형태는 토광묘, 동굴묘, 적석무덤, 석곽묘, 옹관묘, 패각묘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168기가 적석무덤에 해당한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 조사된 한반도 신석기시대의 묘제들 가운데 적석무덤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신석기시대의 적석무덤은 순수하게 석재를 덮은 형태와 석재 대신에 패각을 덮은 패각묘로 세분되며, 해안의 저지대 경작지, 해안 사구의 안쪽, 또는 구릉 능선 상에서 조사되었다. 웅기 송평동 패각묘는 해안 안쪽의 사구 패총에서 조사되었고,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은 해안가의 사질층에 원형의 집석 형태로 적석무덤을 조성하였다. 적석무덤의 평면 형태는 원형,타원형, 방형 등 3형식으로 분류된다. 원형으로는 인천 시도 패총, 김해 예안리 166호,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부산 금곡동 율리 유적 등이 있고, 타원형으로는 통영 안도 패총, 통영 연대도 유적, 통영 산등 유적, 통영 욕지도 유적 등이 있으며, 방형으로는 서산 휴암리 유적이 있다.
적석무덤의 장법에는 앙와신전장, 부신장, 굴신장, 세골장, 화장 등이 있다. 앙와신전장으로는 통영 연대도 유적, 통영 산등 유적 등이 있고, 부신장으로는 통영 연대도 5호 적석무덤이 있다. 굴신장으로는 통영 연대도 3호가 있으며, 화장으로는 인천 시도 패총 유적이 있고, 세골장으로는 울진 후포리 유적에서 일부 확인되었다. 무덤의 형태는 대체로 단독묘이지만, 서산 휴암리와 울진 후포리는 다인장인데, 울진 후포리의 경우 대략 40여 구가 얼마간의 시기 차이를 두고 세골장과 신전장 형태로 매장된 다인장이다. 통영 연대도 2호는 3인장이고, 통영 욕지도 2호는 합장이다.
무덤의 공간적 구성을 보면, 적석무덤은 대체로 무덤과 생활공간이 공존하거나 또는 무덤 구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형태로 조사되었다. 무덤과 생활공간이 공존하는 경우는 웅기 송평동 유적, 통영 연대도, 통영 욕지도, 여수 안도 유적에서와 같이 패총과 관련이 있으며, 무덤 구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서산 휴암리, 울진 후포리, 시도 패총 유적,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과 같이 집석유구나 다인장 등과 관련이 있다.
적석무덤의 조성 시기는 신석기시대 조기, 전기, 중기, 후기 등 네시기로 편년된다. 조기 적석무덤으로 편년되는 통영 연대도 유적에서는 융기문토기와 무문양토기가 공반 출토되었으며, V-1층의 C14는 7120±700 B.P.와 6780±1000 B.P.로 각각 측정되었다. 전기 적석무덤인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는 각목 융기문과 사집선문+세침선문, 자돌횡주어골문+융기 세침선문, 자돌 단사선문, 융기 각목문 등의 토기들이 출토되었으며, Ⅹ층의 집석유구 67호 C14는 5470±50 B.P.이고, 집석유구 76호의 C14는 5290±50B.P.이다. 중기 적석무덤에는 점렬문과 어골문토기가 같이 출토되는 서산 휴암리 유적, 통영 욕지도 유적, 여수 안도 유적 등이 있다. 후기 적석무덤에는 웅기 송평동 유적, 서인천 시도 패총, 통영 산등 유적, 울진 후포리 유적 등이 있으며, 이들 적석무덤에서는 채도와 이중구연토기 등이 공반 출토된다.
한국 신석기시대 적석무덤들은 요동반도와 한반도의 시원적인 묘제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 가운데 특히 휴암리 유적은 구릉 상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방형계 부석시설을 갖춘 다인장 무덤이다. 이렇듯 한국 신석기시대 적석무덤들은 요동반도 신석기시대의 적석총들과의 구조적 성격에서 무덤의 조성에 적석의 형태를 채용한다는 공통점을 엿볼 수 있다.
○ 주제어
신석기시대, 적석무덤, 패각묘, 빗살무늬토기, 어골문토기, 요동반도, 매장유구, 융기문토기, 세골장, 신전장, 장항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