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스토리텔링을 위한 시고–근대출현 단군자료 《부도지》의 활용 

 

​○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3.02.8.325

 

○ 저자 

박진규(설화창작소 예성글패)

 

○ 목차  

Ⅰ. 단군신화 스토리텔링의 시의성

Ⅱ. 근대출현 단군자료의 스토리텔링 활용가치와 『부도지(符都誌)』검토

   1. 근대시기 단군자료의 출현과 활용문제

   2. 매개스토리로서 『부도지』의 검토

Ⅲ. 『부도지』에서 단군신화 서브스토리 도출

Ⅳ. 맺음말

 

○ 국문요약  

단군에 대한 공식적인 담론은 학계의 풍토상 정사기록의 범위 내에서 허용되었기 때문에 단군사료라 하면 단군신화가 전부라고 할 만큼 매우 단출하다. 게다가 대중에게 신화로서 고착되어 온 단군인식의 프레임은 단군에 대한 실제적이거나 구체적인 스토리에 관한 논의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근대시기에는 단군관련 자료들이 대거 출현하였다. 『부도지』, 『규원사화』, 『단기고사』, 『환단고기』, 『천부경』, 『삼일신고』, 『성경팔리(참전계경)』등이다. 이 자료들은 서지적인 실증문제라는 약점 때문에 교육계나 사학에서 활용될 수가 없었고 단군관련 야사로 소외되어왔다.

 

오늘날 단군에 관한 콘텐츠의 부족함을 채우는 대안으로서 단군신화 스토리텔링의 활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면 받아온 근대시기 단군자료를 스토리텔링의 재료로 활용한다면 이를 매개로 단군스토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단군신화를 원형스토리로 하고 미검증 단군자료들을 매개스토리로 설정하여, 두이야기 간에 본질적으로 합일하는 화소들을 활용하여 두 이야기를 융합할 수 있다. 단군의 콘텐츠가 스토리텔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근대단군자료들 중에서 『부도지』는 한민족의 시원과 형성과정을 다룬 서사이다. 『부도지』의 내용은 단군신화와의 합일적인 요소가 여러 지점에서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부도지』로부터 단군의 콘텐츠를 각색할 서브스토리를 풍부하게 추출해낼 수 있다. 단군신화와 공통되는 ‘홍익인간 재세이화’라는 주제의식이 선명하고 고대한국의 문화로 재화(再話)할만한 텍스트들을 넉넉하게 포함하고 있다. 본고는 시론적이나마 다음과 같이 세 개의 서브스토리를 도출하였다. (1)‘천부인(天符印)’을 계승한 천손의식 (2)수행문화를 중시한 민족 (3)인류 전체로 향한 홍익인간이상(사해일가의 세계관)이다.


○ 주제어   

단군신화, 단군, 홍익인간, 재세이화, 부도지(符都誌), 단군 스토리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