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취지문】

 

  1980년대 이후 중국은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을 통해 고대 한민족의 역사를 중국사로 바꾸어 놓고 한국사를 말살해가기 시작하였다.  요하문명론은 애초 중원이나 요서 지역에 대한 이론으로 출발하였으나 점차 요하문명의 동쪽, 곧 요동·한반도 지역으로도 확대되었고 이 과정에서 요하문명의 동진 이론으로서 ‘장백산문화론(이하 백두산공정)’이 등장하였다. 백두산공정은 1990년대 중반 이래 요하문명론의 한축으로서 진행, 동북아에 대한 중국의 역사문화적 귀속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서 역할해오고 있다. 본 학술대회는 중국 백두산공정의 시각을 살펴보고 그 실제적인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되었다. 

 

  중국 백두산공정의 주된 대상은 백두산신앙이다. 곧 백두산신앙에서 한민족(예맥족)계의 종족적, 문화적 의미를 철저히 배제한 위에 종족적 주체로 만주족계(후금·청대 이후 한족화하였기에 한족계로 인식), 문화적 주체로 한족계를 든다. 

백두산공정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민족 고대사의 터전이었던 만주지역의 역사를 정확하게 한국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관건은 중국측의 이른 바 ‘백두산신앙’, 곧 백두산문화권인 요동~한반도 북부지역의 사상·종교문화가 만주족계가 아닌 한민족계임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요서~요동~한반도지역에서는 한민족계 제천문화를 보여주는 많은 제천유적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동지역, 요하 이동으로 부터 요동반도, 백두산 서편 일대, 서북한 일대 등에는 거대한 탁자식 고인돌, 적석 제단, 돌돌림시설, 선돌 등 한민족의 유서 깊은 제천문화를 보여주는 많은 제천유적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러한 제천유적이 만주계 문화가 아닌 한민족계 문화임을 드러낼 때 중국의 백두산공정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에 본 학술대회에서는 우선적으로 중국 장백산문화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백두산신앙의 문제와 그 한계점을 살펴보았다.(조법종 교수) 이어 요동~서북한 일대에서 발견된 고인돌, 적석 제단, 돌돌림시설, 선돌 등 한민족계 제천유적들을 살펴 보았다.(하문식 교수)  더하여 1990년대 중국측에 의해 백두산 서편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굴조사되었던 제천유적군의 문제도 새롭게 살펴 보았다.(정경희 교수) 이로써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정확하게 변증해내고 더하여 만주지역 제천문화의 존재 양태에 대해서도 한 단계 깊이 있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자료집은 게시글 하단에 PDF파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