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구석기시대 알타이 지역 돌날석기문화의 아시아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 연구
○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4.08.11.55
○ 저자
이헌종(목포대학교)
○ 목차
Ⅰ. 머리말
Ⅱ. 알타이 지역 돌날기술체계의 특징
Ⅲ. 알타이 지역 돌날기술체계의 비교
Ⅳ. 알타이 돌날석기문화 확산의 몇 가지 사례
Ⅴ. 맺음말
○ 국문요약
알타이지역 EUP의 돌날석기문화는 40-30ka BP에 카라-봄 유형과 카라콜 유형이 공존하였으며, 각 유형의 유적들은 지역구분 없이 알타이 여러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의 돌날제작기술체계에는 ‘기원지 효과(origin effect)’에 따라 돌날을 떼기 위한 모든 범주의 기술적 속성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시베리아와 주변 지역의 유적들에서는 시간적으로 대형돌날떼기법에서 중소형돌날떼기법으로 그 기술체계가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알타이 지역은 대부분의 기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기술은 앞선 르발루아 기술에 기초하고 있으며 돌날을 떼는 기술로 전환되는 과정에 각각 영향을 주었다. 카라-봄 유형은 커다란 각주형의 몸돌을 활용한 돌날떼기법을 통하여 대형돌날로부터 중소형돌날에 이르는 여러 크기의 돌날을 떼는 박리전략을 포함하고 있으며 초대형돌날을 떼어내는 경향성을 갖고 있다. 카라콜 유형에서는 측면몸돌과 원추형 및 쐐기형몸돌이 중소형의 규모로 작아지면서 소형몸돌 혹은 세형몸돌로 그 기술이 확장되는 경향성을 갖는다. 하지만 양면박리 기반의 세형몸돌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 유형별 돌날몸돌의 크기는 중기구석기시대의 르발루아 몸돌의 크기와 깊은 연관이 있다. 물론 이 두 유형 모두 대형돌날몸돌이나 소형 혹은 세형돌날몸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편년과 제작기술체계에 따르면 알타이 지역의 돌날떼기 기술은 40-30ka BP에 알타이 지역을 벗어나 초원지대를 따라 중부와 동부 시베리아로, 중앙아시아, 몽골, 내몽골 등 알타이 남부의 접경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EUP유적들의 석기의 진화단계를 살펴보면 알타이 지역과 달리 돌날제작기술체계가 카라-봄 유형이 발전하거나 카라-봄 유형에서 카라콜 유형으로 단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폭넓은 돌날 감쇄전략을 포괄한 [A 기술인자], 양면박리 기술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B 기술인자], 다량의 돌날 및 세형돌날 소재가 필요한 경제적 요구가 있는 [환경인자]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양면박리 기반의 세형돌날문화가 등장할 수 있다. 세형돌날문화 초기에 극동지역(셀렘자 후기구석기유적군)에서는 양면박리기반의 세형돌날문화가 정착했다면 알타이 지역 카라콜 유형에서 시작된 세형돌날기술은 돌날기술을 계승하여 알타이 지역 내(아누이 2유적)에서 뿐 아니라 몽골, 중앙아시아, 내몽골 일대의 쐐기형을 비롯해서 원추형, 각주형 등 세형돌날기술체계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