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구석기의 전반기(IUP∼EUP) 유럽지역 호모사피엔스의 ‘생명-공생문화’

 : 알타이계ㆍ레반트계 생명인식의 교차와 진전

 

​○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4.08.11.95 

 

○ 저자 

정경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 목차   

Ⅰ. 머리말

Ⅱ. IUP ‘알타이 호모사피엔스계’ 생명상징의 등장

  1. 중기구석기 무스테리안문화의 생명상징 전통

  2. 호모사피엔스의 유럽 진출과 과도기문화의 등장

  3. IUP 초기 보후니시안문화 바초키로유적에 나타난 알타이계의 영향과 ‘벽’의 등장

  4. IUP 후기 샤텔페로니안문화로 이어진 알타이계의 영향

Ⅲ. EUP ‘레반트 호모사피엔스계’ 생명상징의 등장

  1. 레반트 호모사피엔스계의 유럽 정착 과정과 오리나시안문화의 등장

  2. ‘모신’ 상징체계의 발현과 ‘신상류(모신상-사제상-신수상)’의 등장

  3. 신생명상징문 ‘삼각형 계통 모신자궁문’의 등장

  4. 구생명상징문 ‘점문, 선문, 십자-격자-지그재그-삼각-마름모문’의 장식문양화

  5. 레반트계 의기류 SBP의 등장: ‘삼각⋅마름모(⋅잎)형’ 모신상징

  6. 알타이계 의기류 ‘벽’의 소멸과 레반트계 ‘골제 장신구 구슬’의 등장

Ⅳ. EUP 동유럽의 생명상징: 레반트-오리나시안계 및 알타이계의 복합적 영향

  1. 초⋅전기 EUP 코스덴키유적 사례: 레반트-오리나시안계의 상대적 약세

  2. 후기 EUP 숭기르유적 사례: 알타이계의 영향과 ‘벽’의 재등장

Ⅴ. 보론: MUP 중⋅동유럽 알타이계 생명상징의 확산과 생명인식의 진전

  1. 알타이계 ‘원벽-하늘-모신(천신)-새(수리)’ 생명상징의 확산

  2. 알타이계 ‘원(⋅방⋅태아)형’ 생명상징의 확산

  3. ‘레반트-오리나시안계, 삼각⋅마름모(⋅잎)형, 땅, 모신(지신)’ 생명상징과 ‘알타이계, 원(⋅방⋅태아)형, 하늘(⋅땅⋅생명체), 모신(천신)’ 생명상징의 병행

Ⅵ. 맺음말


○ 국문요약   

  중기구석기 이래 아프리카∼레반트지역의 초기호모사피엔스에 이르러 ‘삼각⋅마름모(⋅잎)형 생명상징’, 또 ‘인격화된 생명신으로서의 모신상’이 첫등장하였다. 양자의 상관관계는 명확치않았지만, EUP 레반트 호모사피엔스계가 유럽지역으로 진출하여 이룬 오리나시안문화에 이르러 ‘삼각형 계통 모신자궁문’이 등장함으로써 양자가 같은 계통의 상징임이 분명해졌다. 그 의미까지 더해보면, ‘레반트-오리나시안계, 삼각⋅마름모(⋅잎)형, 땅, 모신(지신)’ 생명상징이 된다.


  그러던 중 IUP 알타이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러 생명의 근원이 땅이 아니라 하늘이라는 인식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원(⋅방⋅태아)’ 상징이 그러하다. 여기에서 ‘원(하늘의 근원적 생명, 모신⋅천신)’은 ‘방(땅)⋅태아(생명체)’까지 아우른 개념이다. 하늘의 근원적 생명에서 땅과 땅위의 모든 생명체가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레반트-오리나시안계 생명상징과 대비되는, ‘알타이계, 원(⋅방⋅태아)형, 하늘(⋅땅⋅생명체), 모신(천신)’생명상징이다.


  양계통의 차이에서 IUP 이래 알타이계의 생명상징이 유럽지역으로 전해진 생명문화사적 의의가 도출된다. 곧 중기구석기 이래 이어진 ‘삼각⋅마름모(⋅잎)형, 땅, 모신(지신)’의 생명인식 위로 ‘원(⋅방⋅태아), 하늘(⋅땅⋅생명체), 모신(천신)’의 생명인식이 새롭게 접목, 양계통의 생명인식이 공존⋅병행된 의의이다. 물론 알타이지역에서도 양계통의 생명인식이 공존⋅병행되었다. 양지역에서 양계통의 생명인식이 뒤섞여 나타났지만, 주된 경향성은 있었다. 알타이지역 ‘주: 원(⋅방⋅태아)형, 부: 삼각⋅마름모(⋅잎)형’, 유럽지역 ‘주: 삼각⋅마름모(⋅잎)형, 부: 원(⋅방⋅태아)형’의 경향성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경향성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좁게로는 동북아지역, 넓게로는 알타이바이칼∼몽골고원∼동북아지역에서 생명의 근원을 ‘하늘(⋅땅⋅생명체), 모신(천신)’으로 보는 경향이 강고하다.


  양계통의 생명인식은 중기구석기 이래 오랜 시간성과 역사성이 보여주는 호모사피엔스 진화의 기록이자, 특히 생명체로서의 우리 호모사피엔스종이 진화해가는 방향이 생명진화의 궁극적 방향인 ‘공생’, 곧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한생명적 공생’의 방향임을 보여주는 이정표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진전되어온 초기호모사피엔스 이래 호모사피엔스문화를 ‘생명문화’, 또는 ‘생명-공생문화’로 개념화해보게 된다.


 
○ 주제어  
초기호모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 인지혁명, 생명-공생문화, 데니소바유적, 바초키로유적, 오리나시안문화, 그라베티안문화, 코스덴키유적, 숭기르유적, 벽(璧), SBP, ‘레반트-오리나시안계, 삼각⋅마름모(⋅잎)형, 땅, 모신(지신)’ 생명상징, ‘알타이계, 원(⋅방⋅태아)형, 하늘(⋅땅⋅생명체), 모신(천신)’ 생명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