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점하층문화와 고구리 석성의 축성법 비교 연구 

 - 옹성과 치를 중심으로 

 

​○ DOI 

https://doi.org/10.47527/JNAH.2022.02.6.129 

 

○ 저자 

서길수(전 서경대학교 교수)

 

○ 목차 

Ⅰ. 문제의 제기

Ⅱ. 고구리와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에 나타난 옹성

 1. 고구리 석성의 옹성문(甕城門) 형태 분류

 2.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의 성문와 옹성

Ⅲ. 고구리와 하가점하층문화의 치와 각대 비교

 1. 고구리 석성의 치(雉)⋅각대(角臺)⋅적대(敵臺)

 2. 하가점하층문화의 치와 각대

Ⅳ. 맺음말 

 

○ 국문요약   

 이 논문은 고구리(高句麗, BC.37∼AD.668)와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 BC.2000∼BC.1500)의 석성에 나타난 축성법을 비교 연구하여 그 계승 관계를 시도해보는 것이 연구목적이다.

 이 논문은 위와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Ⅱ장에서 고구리와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의 옹성을 비교하고, Ⅲ장에서는 고구리와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의 치성에 나타난 특성을 비교ㆍ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하가점하층문화 성문에서 옹성 형태를 갖춘 성이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꽤 발달한 형태의 각대치형 성문도 있었다.

  ➀ 성자산산성 4ㆍ5호 문은 고구리 성 옹성 분류에서 Ⅰ-3꼴인 ‘적대를 사용한 요(凹)자꼴 옹성’이었다.

  ➁ 성자산산성 8호 문은 고구리 성 옹성 분류에서 Ⅱ-1꼴인 ㄱ자꼴 옹성과 같았다.

  ➂ 북표(北票) 강가둔(康家店)석성의 동문은 적대를 사용한 凹자꼴 옹성 안에 다시 두 개의 담을 쌓은 아주 특이한 옹성이다.

 

 2.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에는 매우 발달한 치가 설치되었다.

  ➀ 요령성 북표 강가둔석성에는 모두 6개의 치가 있고 동남모서리에 둥그런 각대(角臺)가 남아 있는데 보존 상태가 좋아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의 각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➁ 삼좌점(三座店) 석성은 지금까지 발굴된 하가점하층문화 석성 가운데 치가 가장 많이 나온 성으로, 큰 성에 15개, 작은 성에 10개, 모두 26개의 치가 남아 있다.

  ➂ 그 밖에 삼좌점촌 동량(東梁)석성, 상기방영자(上機房營子)석성, 서산근(西山根)석성, 신점(新店)석성, 윤가점석성에서도 치들이 발견되어 하가점하층문화 석성에 서는 치가 꽤 일반화되어 있었다.

 고구리의 석성에서 치를 설치하는 목적은 ① 효과적인 공격 ② 효과적인 경계 ③ 벽체를 보호하는 받침대 ④ 전투할 때 아군의 활동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고구리 치의 설치 목적은 청동기시대의 석성의 치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축성술이란 측면에서 볼 때 고구리 석성의 치는 하가점하층문화의 석성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축성술이란 측면에서 보면 고구리 석성의 시원이 하가점하층문화의 석성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두 시대의 석성 가운데는 1,000년이 넘는 시차가 있다는 점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 주제어   

하가점하층문화, 고구리, 석성, 옹성문, 치성, 요서